통계
그러나 치러진 모든 이벤트와 경기 중에, 우리는 보통 전반기에 있었던 일을 잊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에 주목하기만 하곤 합니다. 저는 특히 Liquipedia에서 S티어로 구분하고 있는 이벤트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이와 동시에 현재 제가 갖고 있는 데이터를 왜곡할 수 있을 만큼 적은 팀이 참여했던 바레인에서 열린 BLAST Pro Series Finals는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요건에 포함되는 이벤트입니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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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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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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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 Katowice Majo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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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3일 - 2019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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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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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G 2018 World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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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1일 - 2019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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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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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eries i-League 시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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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0일 - 2019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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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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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 Sydne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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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9일 - 2019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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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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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Hack Masters Dalla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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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8일 - 2019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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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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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S 시즌 7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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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6일 - 2019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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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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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Pro League 시즌 9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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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8일 - 2019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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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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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One: Cologn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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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일 - 2019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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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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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 Chicag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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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8일 - 2019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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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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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dder Berlin Majo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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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3일 - 2019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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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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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One: New York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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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6일 - 2019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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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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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Hack Masters Malmö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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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일 - 2019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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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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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eries i-League 시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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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1일 - 2019년 10월 27일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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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M Beijing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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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7일 - 2019년 11월 10일 |
$2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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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GO Asia Championship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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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0일 - 2019년 11월 24일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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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S 시즌 8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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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8일 - 2019년 12월 1일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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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Pro League 시즌 10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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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3일 - 2019년 12월 8일 |
$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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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ENT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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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7일 - 2019년 12월 22일 |
$5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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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벤트를 둘러본 후에 흥미로운 통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그 중 일부입니다.
- 올해 S티어 이벤트에 참여한 팀은 69팀
- 우승팀은 8팀
- 결승전 진출팀은 14팀
- 2019년 S티어 이벤트에서 8강에 오른 팀은 33팀
하지만 몇몇 주요 시사점은 특정 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그리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여기는 3개 팀을 선정했으며 이러한 결과가 도출될 수 밖에 없었던 가상의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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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받는 플레이오프 겁쟁이: Ninjas in Pyjamas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가혹한 제목처럼 보이며 대놓고 얘기하기 힘든 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계를 살펴보면 해당 팀을 플레이오프 겁쟁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변호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NiP는 총 10개의 S티어 이벤트에 참가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8회 성공함
Ninjas in Pyjamas가 살펴볼 첫 번째 팀입니다. 한편으로는 S티어 이벤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률이 80%라면 꽤 좋은 성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것은 뭐라 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물론 이렇게 자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여기서 요점은 이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 8강을 넘어선 일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이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겁을 먹고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도 플레이오프에서의 8번의 패배를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8번의 패배 중 정확히 절반은 2-1,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당연하게도 2-0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생각한 사소한 발견은 이러한 패배 중에서 이들이 한 시리즈에서만 첫 번째 맵에서 승리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ECS 시즌 8 파이널에서 EG와 맞붙었을 때 첫 번째 맵을 16-11로 이겼지만 다음 두 개의 맵에서 16-14, 16-12로 패배했습니다. 이것은 3판 2선승 시작을 어렵게 여기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따라서 특히 자신들의 맵일 경우 첫발을 들여놓을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년 동안 변화를 겪은 팀이 이러한 결과를 내는 것도 힘들다고 할 수도 있고 서로 호흡이 맞는 일관된 팀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끊임 없는 변화로 인해 최소한 플레이오프라도 진출하자며 이벤트에 출전했고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성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도 고려해야겠지만 많은 이벤트에서 NiP가 동일한 결과를 내는 데 단 하나의 이유만이 작용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2020년은 젊은 AWPer Tim "nawwk" Jonasson이 Patrik "f0rest" Lindberg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면서 새로운 로스터를 마련했다는 기사와 함께 이 스웨덴 팀으로써는 흥미로운 도전이 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진작에 이뤄졌어야 했던 것인지 아니면 이미 너무 늦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년 대역, 만년 조연: ENCE
결승에는 자주 모습을 드러냈으나 우승까지는 하지 못했던 팀에게 비교적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ENCE는 S티어 이벤트 10회 참가하고 결승에 4회 진출함
지난 한 해를 꾸준히 봐온 사람이라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연초 IEM Katowice Major 결승에 진출한 이들은 인게임 리더 Aleksi "Aleksib" Virolainen을 핀란드 슈퍼스타 Miikka "suNny" Kemppi로 교체하였으며 이러한 교체가 이뤄지기 이전의 기반을 다시 다지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팀에 있어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한 번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몇몇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마도 자신들의 기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승에 이르는 데 뭔가가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종 결승을 4번 거치면서 이들은 Astralis, Liquid(2회), mousesports에게 총 4번의 패배를 맛봤습니다.
결승전 중 단 한번 ENCE는 Dallas에서 맵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Liquid에게 최종 2-1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이 맵은 OT에서 승리한 것이었습니다. 항간에는 결승에 이르러서 기력이 다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Liquid에게 3-0(16-2, 16-3, 16-14)으로 참패했던 Chicago를 떠올리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 결승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1월로 해당 이벤트에서 2-1(16-8, 11-16, 16-11)로 승리했던 mousesport에게 2-0(16-10, 16-11)으로 패배했습니다. 이는 ENCE가 이벤트 결승으로 향할 때 과거의 경험이 되살아나면서 몇몇 플레이어에게 정신적인 장벽이 생길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suNny"가 팀에 합류하면서 총 다섯 개의 이벤트에 참가했는데 이 중 넷은 모두 S티어(ESL One New York, DreamHack Masters Malmö, IEM Beijing, CS:GO Asia Championships)였습니다. 이 중 두 개의 이벤트(New York과 Beijing)는 8개 팀으로 구성된 이벤트로 ENCE는 그룹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Malmö에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CS:GO Asia Championships에서 보여준 기량으로 인해 기대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인게임 리더를 또 다른 스타 플레이어로 교체하면서 생긴 라인업에 얼마만큼의 기대를 거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잊어야 할 한 해: MIBR
이 표제는 다른 팀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이 팀이 보여준 성적 및 성적의 비일관성으로 볼 때 이 팀에 가장 적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MIBR은 13개 S티어 이벤트에 참가해 단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함
이 브라질 팀으로서는 지난 한 해가 참으로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적은 많았고 우승은 하지 못했으니까요. 어떤 이는 이제 플레이어가 더 이상 예전 같지 못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최고를 향해 달려가던 열정이 식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체 뭐가 문제인 것일까요?
MIBR이 참가한 13개의 이벤트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예측"되었거나 "그리 나쁘지 않았던" 패배, 즉 Astralis(Katowice에서 2-0), Liquid(Sydney에서 2-0, EPL 시즌 9 파이널에서 2-0)에게 패배한 경기가 있었던 반면 그야말로 처참하다고 할 수 있는 BIG(Cologne에서 2-1), coL(ECS 시즌 7 파이널에서 2-1)에게 패배한 경기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MIBR의 이러한 처참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끊임없는 로스터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씩은 현실에 안주해버린 것이 아닌가, 다시 말해 이들이 상대방 레벨에 맞춰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 "강한" 팀과 상대할 때에는 두 자리 숫자 라운드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으며 존경을 받을만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약하"거나 "유명하지 않은" 팀과 경기를 할 때면 굉장히 애를 먹고 상투적인 모습까지 보여 예전 라인업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패배를 맛보고 새로운 2020년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MIBR은 전 Sharks Esports 소속 아르헨티나의 젊은 피 Ignacio "meyern" Meyer 선수를 라인업에 영입해 로스터 변화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습니다. 신규 라인업으로 cs_summit이라는 단 하나의 이벤트에 참가한 현재 아직까지는 이들의 실력을 고려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과연 브라질 팀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실망스러웠던 2019년을 반복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