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 동안 CS:GO 최고 팀들에 있어 주요 관심사는 프로 e스포츠 세계의 급격한 성장이었습니다. 프로 e스포츠는 2013년 출범 이래로 최고 급여를 지급하는 업체에 속한 다섯 명의 전속 선수와 시간제 감독 및 매니저로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클럽의 형태는 이후 변화를 겪으면서 전속 감독과 매니저뿐만 아니라 전속 분석가, 트레이너, 심리학자까지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올해까지도 프로 Counter-Strike 팀의 복합성은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는 채로 남아있었습니다. 교체 선수도 없고 2군도 쓸 수 없는 다섯 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로스터는 일반적으로 인게임 리더(IGL) 한 명, 서폿 한두 명, 캐리 한두 명 정도로 균형 잡힌 구성을 갖춰 왔습니다
널리 퍼진 변화
베터의 Counter-Strike 베팅에 대한 접근 방식에 관계없이 로스터 변동으로 인한 영향은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며 종종 나타날 것입니다. 2020년 동안 프로 CS:GO 분야에서는 1200명이 넘는 선수가 교체된 바 있습니다. G2가 로스터에서 Audric "JaCkz" Jug를 빼고 François "AmaNEk" Delaunay를 대신 기용한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에는 교체 선수 사용이나 막판에 선수를 투입한 어마어마한 횟수나 팀이 토너먼트 규정상 이미 벤치에 앉혔거나 뺀 선수로 경쟁해야 했던 횟수는 포함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하게 볼 점은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는가입니다. NBA에서 선수의 자유투 확률은 동료 선수들의 기량이 미치는 영향을 배제한 채 개인 역량을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측정 기준입니다.
만일 이게 Counter-Strike의 낮은 티어에서만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어느 정도 상금이 걸린 대형 이벤트에 새로운 로스터로 출전한 팀이 한 팀도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 지난 달만 해도 DreamHack Masters Winter와 Flashpoint Season 2라는 두 개의 이벤트가 있었는데 양 이벤트에서 새로운 선수를 선보인 팀이 11팀이었습니다.
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죠? 그 답은 여러분이 어떠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수적으로도 많은데 동시에 신규 선수가 있는 팀을 피하는 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양 이벤트에 참가한 팀은 모두 34팀이었습니다. 어느 팀을 응원할 것인가를 고려할 때 어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적어도 경기의 25%는 그냥 넘겨야만 했을 수도 있습니다.
- 해당 주제에 대해 더 보기: Maniac의 CS:GO 커뮤니케이션 양상
완전히 새로운 로스터나 새로운 IGL이 있는 팀에 베팅하며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려는 이들에게 팀의 가격을 올바로 책정하는 어려움은 오직 커지기만 합니다. 최고 레벨의 선수라면 누구나 다 재능있고 경험이 넘치는 선수들이라 모두 각기 들고 있는 수류탄의 수, 위치, 전략을 알겠지만 5인 로스터라면 결국 팀원이 서로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져야 호성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불안정성: GODSENT
최근에 DreamHack Masters Winter에 출전한 GODSENT를 예로 한번 들어보죠. 이 팀의 오랜 IGL이었던 Kevin "kRYSTAL" Amend는 킬뎃 분야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그는 다른 네 명의 선수와 대략 18개월간 함께한 뒤 팀에서 제명되었습니다. 이런 결정을 생각한 이유는 "kRYSTAL"은 수류탄으로 적을 잘 없애지 못하지만 Luka "emi" Vuković은 그렇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uka가 Kevin을 대체하게 된 거죠. 하지만 이게 어느 정도 사실일까요? 그리고 GODSENT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한번 살펴보죠...
두 선수 모두 27세로 둘 다 2013년부터 CSGO를 플레이했습니다. 둘 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실력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kRYSTAL"만이 주요 대회, 대형 이벤트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PENTA, Sprout, Imperial, NoChance, GODSENT의 팀원으로서 많은 언더도그 로스터를 이끌었습니다. 반대로 "emi"는 DreamHack Open Rotterdam이라는 주목할 만한 기록을 딱 하나만 갖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두 이벤트에서 11팀이 새로운 선수를 출전시킨 것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kRYSTAL"은 "emi"보다 상위 20개 팀과 대결한 경험이 두 배 더 많고, 킬 차이는 현저하게 더 낮습니다. 그의 샘플 사이즈는 더욱 유의하지만, 별로 희망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emi"로 정말 업그레이드된 걸까요? 제명 당시 "kRYSTAL"은 자신의 선수 인생 중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당시 기준으로는 어느 선수든지 업그레이드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사실 다른 최고 20팀을 상대로 최소 50개의 맵을 플레이한 모든 IGL 중에서 "kRYSTAL"은 이 분야 순위가 꼴찌 바로 다음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올해 초반 MAD Lions에서 빠진 Nicolai "HUNDEN" Petersen보다도 순위가 낮았습니다. 이것은 수류탄 킬 수가 적은 인게임 리더와 관련한 영원한 숙제입니다. 도대체 어느 지점부터 유능한 전략가로서의 가치가 낮은 수류탄 킬 수에 의해 부정되는 것일까요? 올해 초 제가 Twitter에서 언급했듯이, "HUNDEN"을 떠나보낸 후 보다 손기술이 뛰어난 Asger "AcilioN" Larsen을 출전시킨 MAD Lions는 한 개 특정 맵의 경우지만 딱히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emi"가 뛴 49개 맵 샘플에는 DreamHack Masters에 출전하면서 유일하게 Astralis를 물리친 팀 업적도 포함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 하나의 경기를 제외하면 "emi"의 개인 기록은 "kRYSTAL"의 지난 반년간 기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질문은 이겁니다. GODSENT의 최근 성적이 앞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아질 것인가 아닌가?
다년간 Counter-Strike에 베팅한 보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제가 보기에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좋아질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선수가 들어왔을 때 맞이하는 소위 '신혼 여행' 기간으로 보통 커뮤니케이션 개선이나 알 수 없는 맵 풀로 제가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기분이 안 좋거나 충돌이 있거나 우울한 목소리가 들리는 등 좋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때에는 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 때 실제로 내부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지라도 승패를 좌우한 것이 팀 채팅의 질이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면 놀랍습니다.
- 해당 주제에 대해 더 보기: CS:GO 6인 로스터의 증가
하지만 로스터 신규 영입은 그 자체로 개선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선수가 결국 언젠가 슬럼프에 빠지거나 팀 분위기가 바뀌게 되면 경기력 수준은 선수들이 실제 갖고 있는 기술 수준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됩니다.
2020년에 이러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이 아마도 mousesports일 것입니다. 이 로스터는 1월부터 극명하게 대립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5번은 상위 2위권에 들었지만, 6번은 최하위 4위권에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름을 지나면서 근래 이 정도 수준의 팀으로서는 최악의 Inferno 경기를 펼치며 단 한 번의 승리만을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고작 13라운드만 플레이하면 되는 자선 이벤트에서 말이죠. 그 후 Aurimas "Bymas" Pipiras가 합류하면서 mousesports는 이 맵에서의 승률을 10%에서 7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20번의 경기 동안 이 맵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경우는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그 전 12경기에서는 10위권 밖이었던 경우가 60%였는데 말이죠.
주목해야 할 통계
또 한 가지 중요하게 볼 점은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는가입니다. NBA에서 선수의 자유투 확률은 동료 선수들의 기량이 미치는 영향을 배제한 채 개인 역량을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측정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CS:GO에는 어떤 측정 기준이 존재할까요? 클러치 확률이나 권총 킬? 추가적으로, NBA 선수 한 명이 다른 팀에 트레이드가 될 때, 그 수치를 같은 상대 자질과 비교해서 보게 됩니다. 다른 NBA 선수들의 수치와 비교하는 거죠. 또는 NBA 마이너 리그에 있는 같은 소규모 인원의 팀에서 올라올 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Counter-Strike 베팅에서 사용하는 데 이상적인 측정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제 동료들 사이에서도 늘 반복되는 주제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Cloud9의 William "mezii" Merriman에 대한 논쟁에서도 나온 얘기죠. 이 Colossus 팀은 Counter-Strike 커뮤니티의 거의 대다수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티어 1에서 자금을 쓰는 티어 1 e스포츠 업체가 팀을 구성하는 유명 선수들 사이에 상대적으로 '무명'인 선수를 추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mezii"는 프로로 입문한 전체 2년 동안 뛴 로스터 수준이 정말 낮은 편이었기에(UK CS 팬들에게는 죄송합니다) Counter-Strike 베팅 세계에서는 무명 선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현재 CS:GO 스타 선수로 발돋움한 선수라면 누구나 최상위 단계로 올라올 수 있도록 누군가 믿어준 사람이 있었겠죠. 하지만 분명히 더 낮은 수준의 경기에서 쌓은 그의 통계를 이용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요? 아니면 그가 더 나은 팀원들과 함께하며 경기력도 더 나아지게 될까요?
- 해당 주제에 대해 더 보기: CS:GO에서 교체 선수를 활용할 경우 나타나는 영향
하지만 이렇게 되면 과연 그가 로스터에 추가됨으로써 팀의 성적이 나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팀이 그의 경기력 수준을 같은 수준으로 올려주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질문이죠. 그렇지 않으려면 새로 영입된 선수가 더 못하면서도 다른 선수들은 잘하고 동시에 전체적으로 팀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 "mezii"는 개인 수치는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팀의 개선을 이끄는 요인이 되어야 하는 거죠. 여러분은 이 둘 사이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어떠한 측정치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일부 e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들은 이 질문에 대답하려고 많은 시간을 들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로스터가 팀 플레이를 향상시켜 총 킬 수가 높아질까요? 아니면 다섯 선수가 각기 경기력을 높여 더 나은 팀 플레이 수치를 달성할까요? 일반 규칙으로 볼 것인지 개별 사례로 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팀 플레이 역학에 대한 여러분만의 철학과 점차로 신규 선수가 거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Counter-Strike 대회의 수준에 상관없이 어떤 거센 풍랑도 헤쳐나갈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