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can "Thorin" Shields가 Pinnacle에서의 두 번째 칼럼을 통해 CS:GO AWPer acoR와 NBA 레전드 Steve Nash의 평행 이론을 펼치면서 슈퍼스타의 부담감에 대해 알아봅니다.
Frederik "acoR" Gyldstrand는 2020년 두각을 나타낸 선수이며 이미 Counter-Strike 최고의 스나이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Flashpoint 1에서 티어 2 분야를 평정한 일 외에, 몇 년 동안 그가 속한 팀이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는 사실과 대부분 대회의 온라인 특성으로 인해 당분간은 acoR가 엘리트 선수의 자리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눈으로 봤을 때는 유리한 분석이 나오지만, 이 젊은 덴마크 선수는 여전히 채워야 할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MAD Lions AWPer가 다른 스타 선수들 위에 강하게 군림하고 그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스타와 슈퍼스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는 것을 보면서 저는 농구팀 Phoenix Suns의 레전드 선수 Steve Nash와 우승을 향한 그의 열망을 떠올렸고 동시에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설 뻔했던 완벽한 공식을 완성했습니다.
매체에서 선정하는 MVP만으로는 슈퍼스타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MAD Lions에서 최고의 플레이어라고 하는 것만으로는 이 게임을 주무르는 슈퍼스타의 대열에 acoR가 끼어들기 충분치 않습니다.
누구요? 저요?
Steve Nash는 NBA 스타가 될 재목은 아니었습니다. 좋은 선수였지만 NBA에 큰 환영을 받으며 입성한 것은 아니었고 지난 3년 동안 올스타로 선정되며 이미 인정받는 Suns의 포인트 가드 Kevin Johnson과 같은 포지션에서 차세대 스타로 부상하고 있던 2년 차 선수 Jason Kidd의 후광에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Nash는 리그에 안착했지만, 이적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 캐나다 선수였습니다.
Nash가 진정한 주전이 되고 경력을 제대로 쌓기 시작하기까지는 Dallas Mavericks로의 이적이 필요했습니다. 그가 Mavericks에 왔을 때 이 팀은 Larry Bird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슈팅 실력을 가진 7피트의 장신 독일 선수 Dirk Nowitzki를 트레이드로 갓 영입한 상태였습니다.
acoR은 당시 덴마크 2위 개발팀인 North Academy Project를 위해 Counter-Strike 티어 1에서 플레이를 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 팀에서 acoR도 비슷하게 팀의 주요 스나이퍼를 맡고 있던 폭발적인 Daniel "mertz" Mertz에게 밀리고 라이플로 물러서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Nicklas "gade" Gade도 acoR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전까지 티어 2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MAD Lions로 일정 부분이 수정되기는 했으나 핵심을 갖고 있었던 Tricked에 acoR가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는 스나이퍼로서 자신을 증명하기 시작하고 점차 자리를 잡았는데, 이것이 마치 Nash가 Mavericks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뛰면서 포인트 가드로서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당신이 원하는 만큼 잘하지는 못합니다.
Mavericks에서 Nash는 리그에서 자신의 포지션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 만큼 체력을 회복할 때까지 두어 번의 시즌만이 필요했을 뿐이었습니다. 프로 다섯 번째 시즌에 평균 15.6PPG와 7.3APG를 기록한 그는 신선한 재능을 가진 선수로 등장했습니다. Norwitzki는 평균 20PPG와 리그 평균을 뛰어넘는 슈팅 기록으로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라 있었고 Nash는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며 그를 도와 팀에서 강력한 동력을 만드는 일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MAD Lions에서 acoR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스나이퍼였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팀이 전체적으로 플레이를 잘하면 빛이 나지만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이를 반전시킬 수는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2001년 시즌, 수많은 실력 좋은 팀으로 가득했었던 Western Conference에서 Mavericks가 준결승에 올랐고 우승 후보였던 상대 팀 San Antonio Spurs에게 승리를 뺏기고 말았습니다. Nowitzki는 스스로 도전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Nash는 힘에 부쳐 했고 Spurs가 다섯 경기 만에 우승하면서 실력이 놀랄 만큼 저조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AD Lions에서 acoR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스나이퍼였고 시스템을 급격하게 벗어나거나 자신에게 정해진 역할을 무시하지 않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게임 내 리더(IGL)감으로 보였습니다. 팀이 전체적으로 플레이를 잘하면 빛이 나지만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이를 반전시킬 수는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책임은 Bubzkji에게 돌아갔고 그는 스타급 실력을 가진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였으며 상대 팀이 승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Flashpoint 1 플레이오프에서 acoR가 후반에 시들해지자 Bubzkiji가 핵심 시리즈를 전부 맡았으며 결국 팀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내가 빛날 시간
Mavericks에서 세 번의 시즌을 더 보내는 동안 Conference Finals에 한 번 더 진출을 했던 Nash는 Suns와 계약하고 Dallas에 Dirk Nowitzki를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주요 득점원이었던 올스타 동료가 없으니 Nash는 Joe Johnson, Shawn Marion과 같이 실력이 좋지만, 확실히 덜 강력한 선수, 그리고 터무니없을 만큼 핫했던 유망주 Amar'e Stoudemire와 같은 선수에게 패스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Nash는 계속 패스를 했고 개인 득점이라는 측면에 있어 그다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더 보기: 개인의 일관성이라는 영원한 딜레마
Bubzkiji는 Flashpoint 1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네 달이 채 못 되어 MAD Lions를 떠났고 acoR는 팀 내 유일한 스타급 실력자라는 위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치상으로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주장하지 못했으며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게임에 있어 슈퍼스타라는 위치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팀에서 꼭 필요한 "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언론의 호평과 슈퍼스타의 딜레마
Nash가 Suns에서 성공을 갈구하는 동안 Conference Finals에 네 번 더 진출했고 두 번의 MVP를 받았지만, NBA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하거나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D'Antoni 감독의 속공 시스템을 시험대에 올려놓았을 때 이를 진두지휘하던 Nash는 그야말로 위협적인 외곽슛과 함께 내부에서는 Amar'e에게 도움을 주며 날아다녔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가 진행될수록 압박감이 높아지면 슈팅이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Suns를 성공에 가깝게 만든 것은 Amar'e의 실력이었습니다.
Suns로 온 Nash는 경기당 득점률이 엄청나게 증가했고 Amar'e는 슈팅 확률이 늘어 이런 측면에서는 Nash가 할 일을 했다고 보는 게 맞으며 이로 인해 정규 시즌에서 전체 팀에 미친 파급 효과는 언론에서 MVP를 수상하도록 만든 무척이나 기분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Nash가 Amar'e와 함께 보다 강력한 공격형 스타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주장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랬다면 종국에는 잊혀지고 마는 그저 그런 플레이어가 아니라 Larry O'Brien 트로피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됐을 수도 있습니다.
- 더 보기: CS:GO 내의 커뮤니케이션 양상
Suns에 있는 동안 게임당 슈팅 횟수 12회에 그친 선수치고 Nash는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입니다. 야투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을 의미하는 정말 어려운 50/40/90 클럽의 정규 멤버로 현재의 보다 규모가 큰 슈팅에서 Nash라면 더 많이 슈팅을 하고 이와 비슷한 효율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따라서 훨씬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접근을 꺼리도록 만든 것은 그의 멘탈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acoR 또한 Counter-Strike에서 강력한 AWPer에게 요구되는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발포 속도는 놀라우며 일관된 적중률과 잘 어우러집니다. 테러리스트 부대를 할 때 어떻게 상대 팀을 훔쳐보고 대테러 부대를 할 때에는 어떤 각도를 유지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조준경뿐만 아니라 슛을 해야 하는 위치를 너무나 잘 잡기 때문에 움직임으로도 많은 칭송을 받습니다. 그가 게임 역사상 전설적인 스나이퍼인 kennyS나 GuardiaN과 같은 멘탈을 소유하고 있었더라면 이 기사는 쓸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MAD Lions는 훨씬 더 강력한 팀이 되었겠죠.
너무 이타적일 수도 있다
Nash는 Magic Johnson이나 John Stockton의 계보를 잇는 포인트가드로 자신의 슈팅보다 팀 동료들에게 패스를 먼저 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수였습니다. 물론 앞선 두 선수는 총 득점에 있어 NBA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가진 두 선수와 시절을 함께 하기는 했지만요. 또한 Magic은 경력 후반부에 자신의 가치를 훨씬 더 주장하며 나섰지만, 부상으로 인해 이러한 시도가 일찍 끝나버렸습니다. Stockton은 강력한 중거리 슈터로 슛을 더 많이 했어야 한다는 말이 있으며 실력이 좋지만 그리 뛰어나지는 않은 팀원들에게 패스를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실패를 한 Nash의 청사진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슈퍼스타가 된다는 것은 타이밍이 맞을 때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가 최적의 순간에 볼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질 기회로 연결된다면 실력이 좋지만 뛰어나지 않은 선수들에게 이 순간을 뺏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Nash는 이 관점에서 "너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Isiah Thomas의 경우를 보고 배웠어야 했습니다. Chicago의 거친 환경에서 자란 Thomas는 팀에 좋은 득점 슈터가 있었지만 필요한 경우 스스로가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게임을 장악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이러한 멘탈을 갖고 1988년에 있었던 Lakers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전설적인 Pistons의 승리를 만들어낼 뻔했으니까요. 대부분의 시즌에서 Nash보다 게임당 슈팅 수가 세 개 더 많고 종국에는 두 개의 NBA Championship 반지를 두 개 받은 것만 봐도 "내가 그 슛을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의심은 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coR의 경우, Bubzjki가 없다는 것(과 이와 동급의 스타 플레이어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외에도 Nash의 슈팅처럼 스스로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편안한 지역에 안주하고 있는 것 때문에 Nash와 평행 이론이 펼쳐지고 있지만 개별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항상 효율성을 따져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 덴마크 선수는 CS:GO 역사상 가장 많은 MVP를 받은 Daniel "dev1ce" Reedtz의 스나이퍼 기술을 보고 보다 보수적인 플레이어와 Astralis의 시스템에 있는 선수들을 눈여겨보는 것과 동시에 필요한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치 선정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강력한 스나이퍼 스타로 만들어주었던 2016년의 스타일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MAD Lions에 있어 좋은 게임이란 acoR에게도 좋은 게임이 되어야 합니다. MAD Lions에 있어 평균 이하의 게임에서는 이전 Tricked AWPer였던 그가 보다 전면에 나서고 진두지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와 함께 가라앉기보다 언제 구명보트를 띄워서 전체 팀원을 살릴지를 잘 계산해보아야 합니다.
이름의 압박
팀 스포츠에 있어 너무나 많은 선수가 개별적으로는 게임을 주무를 능력이 있어도 팀워크와 이타적인 모습(경력 초반 더 작은 규모의 팀에서 스타였던 선수들이 배운 절충적인 습관)을 강요받을 때 슈퍼스타가 되지 못하고 사그라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동료들이 자신을 좋아해 주길 원해서 얌전한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들이 슈퍼스타가 되면 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슈퍼스타가 되려면 동료들이 못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순간을 잡아내 이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동료들이라면 놓칠 슛을 하고 더 많이 득점을 하는 것이죠. 이것이 슈퍼스타의 책임이며 따라서 팀이 패배했을 때 더 많은 비난을 감수하기도 해야 하고 승리했을 때에는 더 많은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Nash의 드리블 실력과 팀원의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은 상대 수비가 항상 그의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 하고 그가 패스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상황이 그에게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주었을 것이고 이 기회를 잡기만 했더라면, 공간 확보를 통한 중거리 슛을 쏠 수도, 외곽 3점슛을 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acoR의 위치 선정과 공격성은 팀의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 바람에 예측이 가능해졌고 상대 팀은 그가 어디에서 저격을 할지 눈치를 채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점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갈 구실이 될 수 있었고 더 많은 맵에서의 압박감을 조성해 상대팀이 acoR 한 명을 상대하는데 더 많은 연구를 하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Astralis의 스나이퍼에게 제가 자주 했던 말은 그에게 능력이 좋은 팀원이 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중요한 순간에 자신보다 실력이 부족한 팀원에게 이를 미루기보다 책임을 떠안아야 할 때가 올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부담감은 무척 무거울 수 있고 그렇기에 가장 강한 사람이 져야 합니다.
자아가 없다면 저녁 식사 자리에서 누구 입에 밥을 떠 먹여줘야 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현자 Terence McKenna가 한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 사람의 자아가 과하게 커지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맡은 바를 해내기 위해 충분히 커져야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acoR가 자신의 자아를 확고히 해야 할 때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면에 나서기보다 게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그가 팀원에게 요구를 하고 명령을 내리는 목소리가 되는 것이 그리 편한 일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항상 편할 수만은 없습니다. Michael Jordan도 한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팀에 '나'는 없지만, 승리는 있습니다."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 스스로를 넘어서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면 acoR는 어떻게 할까요? 그것이 바로 그가 당면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