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LCK 파워 랭킹은 상위권 쪽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7주차는 리브 샌드박스에게 있어 실망스러운 한 주였는데요. 파워 랭킹의 순위가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에서도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는 훨씬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최상위에 군림한 T1을 꺾을 수 있을까요?
애니 챔피언이 뛰어나고 막강한 성능을 가졌으며 곧잘 투입하기 좋은 픽이라는 Nick "LS" De Cesare의 주장에도 Riot은 이 챔피언을 기피의 대상으로 보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패치노트에서 ‘너프 대상’으로 분류된 변경 사항으로 인해 해당 챔피언의 승률은 59%로 고공 행진했습니다. 애니에게는 강화된 신규 아우렐리온 솔 챔피언과 함께 빠르게 추가 수정 패치가 이루어졌지만 13.3 패치노트 업데이트에서 56%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 13.3 패치노트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애니’는 13번의 픽, 22번의 밴픽, 77%의 승률을 자랑했습니다. 카사딘이 유일하게 100%의 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5게임 동안의 기록만을 집계한 결과입니다. 애니는 이 주 한 번도 첫 라운드에서 픽으로 허용된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주 KT 롤스터를 상대로 한 두 번의 게임에서 픽한 이후, ‘페이커’ 이상혁(Lee “Faker” Sang-hyeok)은 이 챔피언을 꺼내들었습니다. 이상혁은 4게임 중 3게임에서 챔피언 그라가스를 픽했고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 양 팀을 상대로 연이은 스윕 승리를 따내었습니다. T1의 이 주 실적은 그야말로 완벽의 대명사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재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한화는 T1이 무릎꿇리지 못한 유일한 팀입니다.
T1처럼 젠지가 브리온과 그 팬들을 이 주 쓰러뜨렸다는 점에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기치 못하게 젠지가 KT 롤스터와의 3게임 시리즈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KT는 리그가 진행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입니다. KT 롤스터의 존재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위협이 될 가능성이 빨리 보이는 것 같습니다. KT의 ‘비디디’ 곽보성(Gwak “Bdd” Bo-seong)이 상황을 뒤집고 젠지의 ‘쵸비’ 정지훈(Jeong “Chovy” Ji-hoon)이 거의 지배하던 매치업에서 쇼의 하이라이트를 빼앗아갔습니다. 심지어 메타 밖의 챔피언인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철저하게 파훼하며 세 번째 게임에서 5/0/5의 기록으로 노데스 플레이를 선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에이밍’ 김하람(Kim "Aiming" Ha-ram)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게임을 통솔했습니다. 이 선수는 시리즈 전반에 걸쳐 팀의 데미지 셰어를 평균 40%로 끌어올렸습니다. KT 롤스터는 이 주 아주 멀끔한 연승 기록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4개의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가올 경기의 상대 팀엔 브리온과 광동, DRX도 포함되는데요. 상기한 경기에서 KT가 수월하게 승리를 얻어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경기에서 이 팀의 유일한 호적수는 오직 한화생명 뿐입니다.
리브 샌드박스는 스플릿 개막 부분에서 승승장구했지만 후반부로 향할수록 점점 사그라드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4번의 시리즈에서 이 팀이 유일하게 거둔 1승은 농심 레드포스에게서 얻어낸 것이었습니다. T1과 현재 KT 롤스터의 폼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주 리브 샌드박스는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격돌했었습니다. 광동의 ‘태윤’ 김태윤(Kim “Taeyoon” Tae-yoon)이 자야 챔피언으로 두 번째 게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한편 같은 팀의 ‘영재’ 고영재(Ko “YoungJae” Yeong-jae)는 오공 챔피언을 활용해 세 번째 게임을 따내었습니다. 리브 샌드박스는 이어지는 주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DRX는 이 주 팀의 첫 승리를 확보했습니다. 이 팀의 상대가 농심 레드포스란 사실을 보면 이는 그닥 놀라운 일은 아닌 듯합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 주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한화를 꺾고 손에 넣은 승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게임을 치르기 전 두 팀은 모두 순위에서 각각 9-4의 기록을 보여줬는데, 이는 디플러스 기아가 시리즈에서 얼마나 강한 상대인지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칸나' 김창동(Kim “Canna” Chang-dong)은 제이스 챔피언으로 상대팀 사이온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었는데, 이는 딱히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기아가 이 폼을 계속 밀고 나갈 수 있다면 정규 스플릿의 마지막 주 T1과의 재경기에서 기대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생명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상대 중 한 팀이 농심이었기에 이 주의 기록을 1-1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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